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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쉽지만, 사랑하고 축복하며 보냅니다!

목회자로 목양하며 살아 온 지 33년, 밴쿠버 영락교회도 벌써 10년이
되었습니다. 세월이 참 빠릅니다. 목회의 여정을 돌아보면 감사한 일도 많지
만, 아쉬운 일도 있습니다. 목회자로서 가장 기쁜 일은 하나님이 맡기신 양
을 돌보는 일입니다. 반대로 성도와의 이별은 늘 큰 아쉬움이었습니다.
그동안 우리 밴쿠버영락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믿음생활을 해 온
<엄OO 집사><엄OO집사><김OO자매>가 새로운 삶을 위해 캐나다 동부로
이사 갑니다. 먼저 마음에 드는 생각이 아쉬움입니다. 3년
전, 2년 전부터 우리 영락교회에 출석하면서, 양육을 받
고 믿음의 기초가 놓이고, 주일성수하며, 열심히 믿음으
로 경주하는 중인데 떠남은 자못 아쉽기만 합니다.
성도를 돌아보는 목양은 피붙이 자식을 돌볼 때처럼 끝없는 수고와 헌신
이 요구됩니다. 목양이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. 하지만 사람을 바르
고 선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기에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. 엄 집
사님 자매 가정도 그런 관점으로 사랑 안에서 돌보았습니다. 그러기에 아
쉬움도 있지만 또한 그러기에 <사랑하고 축복하는 마음>으로 보냅니다.
➊엄 집사님 자매는 작고 연약한 자들이었습니다. 이민사회 밴쿠버에 왔
지만, 신분도 정체성도 삶의 환경도 많이 약했습니다. 삶 전체에 하나님의
도우심과 은혜가 많이 필요했기에 믿음과 지혜 주시길 많이 기도했습니다.
➋양육을 받으면서 믿음이 점점 성장했습니다.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, 내
삶의 주인으로 시인하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.
➌믿음이 성장하면서, 주일성수와 헌금생활을 하고, 성도간 교제를 통해
이제 성도됨의 기쁨을 맛보는 시점인데 떠남이 못내 아쉽습니다. ➍그래서
엄집사님 자매를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.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경외하고,
십자가의 예수님을 붙들고 믿음의 인생을 잘 경주하시길 기도합니다.
➎이렇게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새롭게 나아가는 삶의 여정에도 함께 하실
것입니다. ➏딸 OO자매도 더 예쁘고 멋진 청년으로 성장
하여 또 만나도록 합시다. ➐은혜를 구하며 떠나가는 앞길
에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. 가시
는 여정마다 주님의 손길로 보호하시길 기도합니다. 훗날 다
시 만나면, 하나님이 모든 것을 인도하셨다고 고백할 수 있
길 기도합니다. 그리고 은혜의 때에 다시 만납시다. 샬롬!
“주안에서 많이 많이 사랑하고 축복합니다! ”

  • 밴쿠버영락교회 김지태 목사와 성도 일동 –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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